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학술부문) 선정
바다의 역사, 역사의 바다에서
이 책은 5세기에서 14세기까지, 대략 1천 년에 걸친 우리나라 ‘해양사’를 담고 있다. 고대의 해로와 선박, 고려 해양사, 13세기 여원군의 일본 침입, 14세기 동아시아 해양사 등 모두 4장 12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백제시대의 대왜 항로, 통일신라기 장보고의 청해진 문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기의 선박 ‘영흥도선’에 대하여 다루었다. 제2장에서는 고려시대 해양사 관련 연구 동향, 조운제도, 객관 안흥정의 문제 등을 논의 하였다. 제3장에서는 삼별초와 일본 관계, 13세기 여원군의 일본 원정과 군선에 대하여, 그리고 제4장에서는 신안선 무역의 역사적 배경과 신안선 관련의 여러 문제를 취급하였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해양사’라는 제목으로 한데 모으기에 적합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삼별초 연구에서 비롯된 주로 중세의 바다에 대한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를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반도’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섬과 같은 나라이다. 육로로는 어느 나라에도 갈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의 뱃길은 동아시아 교류의 중요한 동맥이었고,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는 1천년동안은 연안 해로를 이용한 ‘조운’이라는 제도의 덕으로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 역사에서 바다와 뱃길의 중요성을 새롭게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