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으로부터 600만 년 전 이전의 어떤 시기에 인간계통수에서 가장 최초의 구성원이 아프리카의 자연 속에서 살고 있었다. 초기인류는 다른 대유인원들로부터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한 선조들과는 체형이나 행위에서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그들은 두 다리로 서서 걸었고, 큼직한 두뇌를 가지고 생각하는 영리한 도구제작자였으며,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번성하였던 것이다.
가족나무(family tree)의 각 인류 종들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하였다. 기후변동과 거주구역의 축소는 물론, 병들고 다치기도 하였다. 특히,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은 우리 조상들이 맞닥뜨린 생사를 건 위협이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 중에서 몇몇의 인류 종이 수백만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바로 인간성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연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인류 종들은 절멸하였다.
고독한 생존자인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의 다른 조상들과는 달랐다. 우리는 전 지구적인 통신망을 이용하며, 빠른 혁신과 함께 자연을 변형시키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산력을 급속히 증대시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전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조상들이 마주친 그 도전을 우리 역시 받고 있는 셈이니까. 우리는 이제 여기까지 왔지만, 우리는 과연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수 백 만년 동안 이뤄진 인간진화의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서 이 흥미진진한 질문을 풀어나가고 있다. 영장류의 기원에서 오늘날 수십억 명과 진화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현대의 개인들에 이르기까지 탐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들은 진화과정에서 인간이 되는 의미심장한 각 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획기적인 이정표 중에는 600만 년 전에 두 발로 곧추서서 걷는 것, 260만 년 전에 석기를 제작한 것, 80만 년 전~20만 년 전 사이에 큰 두뇌로 진화한 것, 그리고 10만 년 전에 혁신과 창의성이 출현하게 된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중 어떤 하나의 이정표가 곧바로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발전들이 만들어낸 엄청난 확장과 확대적인 의미로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데이비드 H. 코흐 인류진화관’의 단 하나 뿐인 지침서인 이 책은 인간 진화에 대한 최근의 과학적인 연구 성과들을 우리 인류의 진화사에서 생존과 도전이라는 주제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연구 자료이자 충실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훌륭한 내용과 함께 뛰어난 영상을 담고 있는데, 스미소니언 전시물들에 대한 특집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멋진 사진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