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지혜의 리더십을 말하는 중국판 『목민심서』
중국 지도자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울리자(鬱離子)』의 ‘울(鬱)’은 문채(文采)가 있는 모양이며 ‘리(離)’는 8괘의 하나로
불(火)을 대표한다. ‘울리(鬱離)’는 정치교화(政治敎化)가 밝게 빛난다는 뜻이다.
아울러 ‘울리자’는 책의 제목일 뿐만 아니라, 작자 자신을 칭하기도 한다.
유기는 원나라 말기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시대에, 광명천지의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고대하며 우언의 형식을 통해
권력자들에게 반전(反戰), 반부패(反腐敗), 애민(愛民) 사상 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또 춘추 전국 시대에 활동한
군주들의 공과(功過)와 흥망성패의 일을 냉정하게 평가함으로써, 후세의 어떤 군주도 정치를 잘못하면 망국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다는 무서운 경고를 했다. 그가 700여 년 전에 활동한 정치가이자 사상가였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도,
그의 사상은 대단히 진보적이며
개혁적임을 알 수 있다.
『울리자』는 결코 세속의 천박한 처세술을 논한 책이 아니며, 원말명초의 한 올곧은 선비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보여주는 중국판 ‘목민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