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2014년 일본고대역사문화상 수상 도서
아스카 시대를 연구하는 것은 일본 고대국가의 형성 과정을 해명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 동시대 사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문자가 쓰여 있는 나무 조각, 즉 목간木簡이다.
일본에서 목간을 인지한 것은 1961년 헤이조 궁 발굴 조사에서였다. 1966년에는 후지와라 궁, 그리고 아스카에서 목간이 출토되었다. 하지만 대량의 목간이 출토된 헤이조 경과 비교하면 아스카 후지와라 경 출토 목간의 수는 미미한 것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전반에 걸쳐 아스카와 후지와라 궁에서는 계속해서 목간이 출토되었다. 2011년 말 시점의 출토 수량은 아스카 목간 약 1만 5천점, 후지와라 경 목간 약 3만점(그 중 후지와라 궁 목간은 약 1만 6천점)이다. 다행히 필자는 2002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나라문화재연구소의 아스카・후지와라 궁 발굴조사부(현 도성발굴조사부 아스카 후지와라 지구)에 재직하면서 이 목간들을 정리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아스카・후지와라 궁에서 출토된 목간을 읽어 나가면서, 어떻게 일본이 고대 국가를 만들어 나갔는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 동시에 아스카 시대 사람들의 숨결도 느껴볼 수 있다.
목간 연구의 참다운 즐거움은 목간이 출토된 유적이나 유구와의 관련 속에서 목간의 사료적 가치를 끌어내고, 문헌사료와의 비교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는 데 있다. 이 책을 통해 목간 연구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알려서 목간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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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일본 고대 국가의 골격이 한반도에서 많은 것을 배움으로써 형성
592년부터 710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아스카・후지와라 경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전반에 걸쳐 대량의 목간이 잇따라 출토되었다. 이러한 목간은 일본 고대 국가가 형성되어 가던 시기의 동 시대 사료이다. 이러한 목간을 통하여 일본 고대 국가의 형성 과정을 해명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목간의 정리・해독 작업에 몰두한 자그마한 성과가 이 책이다.
『아스카의 목간-일본 고대사의 새로운 해명』(中央公論新社, 2012년)은 전문 연구서인 『아스카 후지와라 목간의 연구』(塙書房,2010년)의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새로운 견해를 덧붙여 일본의 일반인 독자용으로 새롭게 집필한 것이다. 목간이라는 것이 어떤 성격의 자료인지, 목간의 해독에 의해 일본 고대 사상을 어떻게 고쳐 쓸 수 있는지,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일본 고대 국가의 골격이 한반도에서 많은 것을 배움으로써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한일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