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 깃든 김시습과 시인묵객들의 文字香
수석(水石), 아름다운 물과 돌로 이루어졌다는 의미를 지닌 수락산 이야기는 조선 조 최고의 천재로 문학가이며 사상가요, 유학자이며 동시에 불자였던 매월당 김시습에 의해 시작되었다. 김시습이 수락산에 터를 잡자 그와 동문수학인 서거정을 비롯하여 제자들인 남효온, 홍유손, 김일손 등이 수시로 방문하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승려 신분이었던 김시습은 수락산에서 파계까지 하면서 불꽃같은 사랑을 노래했고 ‘귀신론’, ‘생사론’, ‘다도’ 등 그의 사상
의 핵심을 정리하며 수락산 이야기는 시작부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시습 사후 동쪽 즉 옥류동(남양주시)은 기개와 호방함으로 똘똘 뭉친 호곡 남용익, 조선 한문사대가 중 한 사람인 월사 이정구의 자손들과 남용익의 친구들에 의해 그리고 서쪽의 의정부와 서울시 노원구는 실학의 선구자며 또 사상가였던 서계 박세당과 그의 조카 즉 약천 남구만의 아들인 남학명에 의해 그 절정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