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한국 고대사 연구의 과제인가?
한국고대사 연구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그 배경으로는 고대사 전공 연구자의 기하급수적인 증대,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금석문의 발견에 힘입은 사료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동안 이뤄진 한국 고대사 연구의 전체 현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쌓아온 필자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그동안 발해사를 제외한 고조선부터 후삼국시대까지의 연구에 매진했으며, 고분연구를 비롯한 문헌에 고고학을 접목시킨 연구 논문도 적지 않게 생산해내면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을 할 수 있었다
더구나 필자는 시대구분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科擧制 施行을 제시한바 있다. 이것이 하나의 좌표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과거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대안인 만큼 의미 없는 시도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의식을 깔고 시간적으로는 상하로, 주제별로는 종횡으로 엮어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고대사의 전체 범위가 거의 다뤄지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방법으로 ‘한국고대사 연구의 쟁점과 과제’를 제시하면서, 논지의 왜곡이 구명되고 선후 관계가 밝혀지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