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학 총서 ④
“고고학자의 혜안으로 보는 700만 년 인류사와 AI·인류세의 대격변!
기술과 이념, 국경의 경계를 넘어 공존과 상생의 '세계시민'으로 나아가는 휴머니즘의 여정”
《경계인에서 세계시민으로》는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고고학자인 배기동 교수((사)세계시민포럼상임대표)가 인간이라는 단일 종이 지구 시스템 전체를 변화시킨 ‘인류세(Anthropocene)’의 엄중한 경고에서 출발하여 인공지능(AI)이라는 문명사적 대격변기에 던지는 깊은 통찰과 따뜻한 제언을 담은 사유록이다. 세계시민포럼의 뉴스레터 '온 말'에 연재된 칼럼을 다듬어 펴낸 이 책은, 700만 년 인류사의 장대한 궤적을 관통하며 오늘날 현대인이처한 '경계(Border)'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오늘날 지구촌은 기후변화, 초지능 AI의 등장, 신 디아스포라와 전쟁, 문화적·세대적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경계인'을 양산하고 있다. 저자는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을 경계하고, 기술 문명이 초래할 수 있는 차가운 '한랭전선' 속에서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바로 '세계시민정신'과 '폭발적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한다.
- 인류세와 초지능 AI 시대, 인간은 생존할 수 있는가?
지질학적 신시대인 '인류세'의 입구에서 인간은 거대한 오만과 생존의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저자는 6,300만년 전 공룡의 절멸을 예로 들며, 인간이 스스로 만든 화석연료, 플라스틱, 대기오염, 그리고 통제 불능의 AI 전쟁 무기에 의해 인류 스스로 절멸의 기로에 설 수 있음을 경고한다.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샘 올트먼 해임 사태와 전쟁터의 AI 챗봇(Maven, Palantir) 사례를 통해 기술적 편리성에 감춰진 '편향적 위험'을 지적하며, 기술을 제어할 윤리와 문화 다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우리 모두는 '경계인'이다
소외와 단절을 넘어 접점과 융합으로 이주배경 주민 인구가 5%를 넘어선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이자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중심이다. 저자는 파평 윤씨 모자 미라, 우크라이나 전선의 북한군 전쟁포로, 무호적 신생아와 난민의 현실을 차분히 들여다본다. 이명준(소설《광장》)보다 더 가혹한 경계에 선 이들의 아픔을 진단하고, "경계는 단절의 선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접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손을 잡는 것은 두 경계가 연결되는 지점이며, 다름을 미래 사회의 동력으로 만드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의 핵심이다.
- 아날디지(Analdigi)와 세계시민성: 만사람의 손을 잡는 포용의 길
이기적 유전자의 복제 투쟁에서 출발한 인간이 오늘날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바탕은 바로 미래를 예측하고 가족 및 공동체와 나누는 '사회성(휴머니즘)'이었다. 백남준의 달(Moon)이 전 세계인의 공통 감성을 자극했던 것처럼, 디지털 기술의 차가움 속에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과 문화의 상대성을 채워 넣어야 한다. 청소년 드림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조화처럼, 저자는 만사람의 손그림을 모으듯 지구촌 모든 이가 서로 위로하고 이웃이 되는 '지구시민의 선(善) 문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