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역사적 여명기에 접근한 청동기시대와 더불어 역사개막의 서곡을 장식한 철기시대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고대국가 형성에 따른 미해결의 문제점들을 인류학적 모델 및 고고학 자료와 접목시켜 해명하고 있다. 특히 철기시대 전기에 등장한 위만조선을 한반도 최초의 고대국가로 보고, 중국이 동북공정에 포함시킨 기자조선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위만조선 멸망 이후의 낙랑과 대방의 존재와 마한사회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를 비롯한 삼국의 건국 연대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같은 입장에서만 무리 없는 한국고대사의 서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의 실체를 빌려 명쾌하게 가려냈다. 이 가운데 『삼국사기』가 제대로 밝히지 못한 마한 54국은 한성시대 백제와의 문화 공유 관계를 언급하지 않고는 실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 충․남북과 전․남북에서 발굴한 고고학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