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가야는 국제화를 선도하던 해상왕국이었다. 수로왕은 김해에 수도를 정하면서 ‘여뀌 잎 같이 좁은 곳이지만,
하나를 넣으면 셋이 되고, 셋을 쓰면 다섯이 되는 길한 땅’이라고 하였다. 해상활동에 적합한 옛 김해만과 항구들이
있고,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가야를 장차 해상왕국으로 발전시켜 나갈 비전을 밝힌 것이다.
가야는 철과 각종 해산물, 소금을 교역하던 국제도시로 발전하였다. 현재 김해 일대에서는 당시의 창고 터와 항구의
접안시설물 등 활발한 교역의 증거가 되는 많은 유적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여기서 중국의 동전, 거울, 북방 초원의
청동솥, 왜국의 유물 등이 출토되고 있다. 이 책은 해상왕국 가야의 교역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펴 정리한 가장 새로운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