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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의 시선과 시각
정상가 26,000원
판매가격 2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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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주류성출판사
저자 이강래
상품 정보 판형 150 X 220mm / 분량 528쪽
발행 정보 발행일 2021. 11. 1 / ISBN 978-89-6246-453-5 (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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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은 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둔다. 모든 사태에는 그를 경험한 당사자가 있다. 경험 주체는 그가 개입한 사건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설명자가 될 수 있다. 이미 발생한 사태라는 점에서 그것들은 기억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이든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형성되고 보존되며 또 변전할 수밖에 없다. 경험은 감각수단에 의존하며, 그에 대한 기억은 정서적 맥락에 좌우된다. 경험 주체의 기억이란 동시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의미를 내재한 것들이다. (한국 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 2020)

 

이 책도 저와 같은 나름의 定言 몇마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음미의 대상 자료 또한 고려사회가 낳은 삼국사기삼국유사이며, 경험과 기억과 설명과 기록과 인식 따위의 층위를 따지고 가른 귀결 역시 의구하여 다름이 없다. 두 문헌은 한국의 고대를 시공간으로 삼는 한편, 후대사람들의 눈과 손으로 정돈된 知的이자 시대적인 산물이다. 이는 문헌들의 본래적 속성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제목 가운데 시선이 대상 중심의 방향성을 이끈다면, ‘시각은 대상에 대한 설명과 기록의 주체가 설정하는 인식 틀과도 같은 것이다.

 

고대 삼국의 구성원들이 경험한 바를 고려 왕조의 빈약한 기록물들이 옳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야 다시 이를 나위가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분량보다 내용일 것이다. 물론 문헌 정보의 본질은 경험한 사실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그 사실들이란 오늘의 독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유의한 대답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경험된 사건의 복원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비경험적정보들이 태반이다. 그러한 정보들은 미처 충분히 독해되지 못한 채 방기되어 있기도 하다.

 

경험된 사건의 구체적 시공간과 행위 주체가 제대로 갖추어진 정보들이라 할지라도 의혹은 멈추지 않는다. 특정 사태가 경험된 후 그에 대한 기억과 전승과 채록의 굽이마다,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못한 착종과 변용의 개입이 거듭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은 문제의식들은 충분히 오래전에 발아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이었으되 새롭지 못하다. 한 세대를 견지할 만큼 의젓하지도 치열하지도 않았다.

사료 비판이란 그러므로, 저와 같은 병리적 요소들을 헤아리고 드러내고 옳게 정돈하는 작업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진단은 너무도 당연한 바라 누구라도 수긍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각성의 정도와 수용하는 방식에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편차가 제법 큰 것 같다.

 

설화적 설명의 저류에 잠복해 있는 비경험적 역사성을 간과하지 않기 위하여 착안한 이 역설적 정보들의 사료적 자질과 가치 그리고 설명력은, 여러 방향의 비판력과 상상력을 디딤돌 삼아 새롭게 획득되거나 회복되리라고 믿는다. 

 

 

 

 
서론 – 정보 비판의 전제
1장. 『삼국사기』 ‘정보’ 비판을 위한 제언
1. 논의의 발단과 전제
2. 사료 비판의 문제적 시각
3. 동사 ‘거느리다’의 표기 분포
4. 주요 표기의 빈도와 경향
5. 정보 가치 판별의 준거

2장. 『삼국유사』 ‘정보’ 비판을 위한 제언
1. 정보의 사료적 자질 문제
2. 오인(誤認·引)과 오각의 분별
3. 정보 서술의 유기적 맥락
4. 파편 정보의 역사성 회복

1편 – 고대사 정보의 이해 방식
1장. 고구려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구려 멸망의 역사성
2. 羊皿의 개소문 환생담
3. 楸南의 김유신 환생담
4. 평양 만월성의 망국담
5. 普德의 이암과 망국담
6. 멸망론 설화의 일상성

2장, 백제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대적 설명의 보편성
2. 반월과 만월의 상징 해석
3. 원혼의 환생과 설분의 논리
4. 권위의 이탈과 기억의 왜곡
5. 신성성의 파탄과 세속화

3장. 고대의 익산에 대한 후대의 인식
1. 익산의 역사적 경험
2. 마한과 정통의 맥락
3. 백제와 일통의 맥락
4. 기억과 설명의 파생

4장. 한국 고대 혼인의 사회사적 함의
1. 논의 범주와 전제
2. 고대 혼인의 속성
3. 혼인 규범의 양상
4. 사회 경제적 맥락

5장. 한국 고대사회 물의 문화적 맥락
1. 고대의 사유와 물
2. 물의 관리와 이용
3. 물의 상징과 의례
4. 치자의 권능과 물

2편 – 문헌 자료의 형성과 성격
1장. 『삼국유사』 ‘후백제견훤’조의 자료 분석
1. 문제의 소재
2. 자료의 계통과 범위
3. 「三國史本傳」과 「古記」
4. 찬자의 인식과 의도

2장. 『삼국유사』 기이편의 자료 수용 방식
1. 기이편의 설정 의의
2. 자료의 인용 방식
3. 자료의 활용 방식
4. 기이편의 서술 맥락

3장. 『삼국유사』의 사서적 성격
1. 本史와 遺事
2. 자료의 수용
3. 활용의 맥락
4. 편찬의 주체


4장. 『삼국유사』 편찬의 유기성 문제
1. 검토의 시각
2. 지시와 호응
3. 분재의 맥락
4. 논증의 기준
5. 오류의 적용

참고논저

 
이강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 고대사 관련 기본 자료들의 성격과 형성 과정, 그리고 그를 통해 본 한국 고대 구성원들의 사유 방식 등, 주로 사학사적 맥락과 지성사적 관점에서 문헌 연구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 저술로는 『삼국사기 전거론』(1996), 『삼국사기 형성론』(2007), 『삼국사기 인식론』(2011) 등 『삼국사기』에 대한 점층적 연구 성과 3부작과, 역주서 『삼국사기』Ⅰ・Ⅱ(1998) 및 교감서 『原本 三國史記』(1998)가 있다. 고대의 사태를 직접 경험한 이들의 정서와 사유를 중심에 두고자 한 최근의 저술로는 『『삼국사기』 읽기 : 고대의 경험과 중세의 인식』(2017), 『고대의 풍경과 사유 : 한국고대사의 경험과 인식』(2019), 『한국 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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