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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이름 관리자 이메일 juluesung@daum.net
작성일 2022-12-15 조회수 548
제목
모자의 나라 조선

 

 

∎ 도서 개요

 

- 제목 : 모자의 나라 조선

- 지은이 : 이승우

- 판형 및 페이지 : 176 X 226mm / 368쪽

- 발행일 및 가격 : 2023년 1월 3일 / 가격 28,000원

- ISBN : 978-89-6246-492-4 03910

 

 

∎ 도서 소개

 

그 많던 조선의 모자는 왜 그렇게 빨리 사라졌을까?

 

조선의 모자는 종류가 많아 한 권의 책으로는 모두 담을 수 없다. 조선의 모자를 모두 불러내어 얘기하자면 백과사전 한 권으로도 부족하다.

이 책에서는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이 사랑했던 모자를 골라 그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따라가려 한다. 선조들이라 하니 아주 까마득한 옛일로 여길지 모르나, 가까울 때는 겨우 100여 년 이쪽저쪽의 일이다.

 

조선 사람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며 의복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집안에 들어갈 때도 신발은 벗고 들어가지만, 모자만은 꼭 쓰고 들어간다. 식사 중에는 물론이고, 심지어 왕 앞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는다. 아쉽게도 조선의 모자를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가슴이 애틋해진다. 아마도 엄혹한 계급사회에서 태어났던 조선 모자의 태생적 우울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와 함께 더 알고자 하는 것은, 이 땅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종류의 모자를 만들어 냈을까?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디며 이 땅에 정착했던 모자들이 왜 그토록 빨리 사라졌을까? 왜 우리 선조들은 모자를 사랑했을까? 선조들의 모자 사랑과 현재의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가? 라는 의문점이다. 이런 의문과 함께 그렇다면 서양인들은 모자 왕국 조선과 조선인을 어떻게 보았을까? 하는 점도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은 모자에 대한 사전이 아니며, 지향하는 바도 아니다. 다만 우리 선조들이 사랑했던 모자들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쓸모 있었는지 보여주고, 시대와 사회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모하고 마침내 사라져갔는지를 이야기하는 첫 번째 책이다.

 

 

∎ 지은이 머리말

 

예측하지 못한 문명의 횡포로 ‘모자 왕국’ 조선의 모자문화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소멸하고 말았다.

 

모자(帽子)라는 보통명사가 과연 우리 말인가? 아니면 근대에 일본에서 건너온 말인가? 꽤 의구심이 들었다. 이 책이 끝날 때까지 「모자」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일본에서 건너온 명사라면 글을 쓰는 이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모자(帽子)를 ぼうし라고 읽는다. 모자 모(帽)에 아들 자(子)를 쓰기에 필경 일본에서 만들어진 명사일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이런 글쓴이의 옹졸함을 나무라시는 분도 계실 터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런 걱정은 글쓴이의 천학비재(淺學菲才)에서 비롯된 것임이 밝혀졌다.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니 모자를 말하는 모(帽)라는 한자는 태조 때부터 보이고 모자(帽子)라는 보통명사는 태종실록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아래 기사를 보면 이 사실이 더욱 확실해진다. 이로써 글쓴이는 「모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부담감을 말끔히 털어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모자」라는 한자어보다 조선 시대에 널리 쓰였던 우리말인 「쓰개」라는 명사가 머리에 쓰는 물건을 훨씬 정확하게 상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조선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딴 세상이었다. 신분 차별이 극심하여 심지어 노비(奴婢)를 사고팔았던 인간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신분 차별은 옷차림과 쓰개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조선의 관모(冠帽)는 신분 사회의 가치관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기에 조선 사회와 그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가늠자가 된다. 조선 사회에서의 관모는 주로 반상의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상용화되면서 착용자와 용도에 따라 그 종류와 형태가 수백 종으로 불어나 분화해 나갔다. 조선의 선비들은 의관정제(衣冠整齊)를 선비가 지켜야 할 금도로 여겼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관모를 갖춰 썼다. 반상을 가리지 않고 맨머리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상민들도 양반의 삶을 선망하여 모자를 쓰면서도 자신의 신분과 상황에 어울리는 독특한 모자를 만들어 썼다.

조선에서의 모자는 의복의 장식품 또는 장신구의 역할을 넘어 신분과 계급, 직업, 나이, 성별을 상징하고 분별하는 일종의 사회적 코드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교에서 비롯된 상하 간의 예의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젠더)까지 포함하고 있었기에 모자는 조선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상징이었다.

 

19세기 이 땅에 왔던 서양인들은 조선의 모자를 눈여겨보았다. 하지만 조선의 독특한 모자문화를 깊이 관찰했던 이방인들과는 달리 우리의 선조들은 조선의 모자를 썩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런 이유와 몇 가지 역사적 사건, 예측하지 못한 문명의 횡포로 조선의 모자문화는 극히 짧은 시간에 소멸하고 말았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문명의 적장자라고 하는 편리함이다. 이 땅의 사람들이 편리함을 이유로 단숨에 부싯돌을 버리고 성냥을 택했듯이 단지 문명이 주는 편리함만을 취하고자 조선의 모자를 버렸다면 이는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모자 왕국의 과거가 아닐까?

 

 

∎ 지은이

 

이승우

 

한국의 나폴리, 목포에서 태어나 자랐다. 철들기 전에 서울로 올라와 법대를 나왔으나, 전공과는 전혀다른 기업체에 들어가 해외로만 돌았다.

25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역사에 빠졌다.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청년 이위종을 만나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을 집필했고, 일본과 얽힌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보고자 『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을 썼다.

어느 날, 기억의 창고 속에서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던 ‘조선의 모자’를 찾아내 마침내 『모자의 나라 조선』을 탈고했다.

 

 

∎ 목차

 

프롤로그

보통명사, 모자

왜 이 책을 쓰는가?

연민의 기록

 

제1장. 모자 왕국의 추억

모자 왕국에서 온 초대장

모자 왕국의 과거

모자 왕국의 현재

조선의 모자 탄생

 

제2장. 파란 눈에 비친 조선의 모자

서양인이 기록한 조선의 모자

실용주의 시각으로 본 조선의 모자

서양의 문명관으로 본 조선의 모자

 

제3장 조선은 왜 왕국이 되었을까?

조선의 모자, 그 뿌리는 상투

상투의 기원과 변천

상투와 조선의 성리학

존두사상과 의관정제 의식

민영환의 의관정제 의식

518년 장수 국가 조선의 문화 지속성

 

제4장. 조선의 모자와 신분제도 그리고 성리학의 허와 실

숙명, 신분제도와 조선의 모자

신분제도, 너는 누구냐?

양반의 조건

양반, 포기할 수 없는 특권

중인이라는 계층

나라의 근본, 양인

모태 속의 노비

조선인의 미의식, 신분제도를 초월하다.

조선의 지존, 성리학의 허와 실

 

제5장. 조선에는 어떤 모자가 있을까?

관모의 분류

5-1 조선 왕실에서는 어떤 모자를 썼을까?

5-2 문·무관·선비는 어떤 모자를 즐겨 썼을까?

5-3 궁중 의식에서는 어떤 모자를 썼을까?

5-4 서민들은 어떤 모자를 썼을까?

5-5 조선 여인들은 어떤 모자를 좋아했을까?

5-6 서양인들을 설레게 했던 조선 여인의 난모

5-7 남자들도 난모를 쓴다고?

5-8 난모의 흑역사

 

제6장. 갓, 조선 선비의 멋

갓, 笠子의 탄생

원과 직선의 만남

갓이면 모두 갓인가?

갓, 어떻게 만들까?

운종가 입전 이야기

갓, 서양인의 상반된 인식

서양인의 눈에 비친 조선과 조선인

갓, 신분을 나누는 경계

갓, 그 당당함의 정체성

갓장이와 갓 장인 匠人

갓과 조선인의 해학

 

제7장. 갓, 숨겨진 비밀

조선인의 우주관과 성리학의 상징

갓, 은밀한 문양을 숨기다.

50그램도 안 된다고?

부와 사치의 적장자

변화무쌍한 유행의 첨병

조선 선비의 미의식

갓 쓴 불한당

갓, 어두운 과거의 유산

집을 소유한 갓

갓은 왜 서둘러 떠났을까?

 

제8장. 조선의 모자, 조선을 떠나다

옷을 바꿔 입으라! 도포를 두루마기로!

악연, 단발령과 조선의 모자

낯선 동거, 갓과 중절모, 따개비 모자와 두루마기

문화의 충돌, 신문화의 도래

 

에필로그

모자 왕국의 귀환

역사의 경계 警戒

책을 닫으며

 

참고서적

 

부록

갓과 관련된 조선 시대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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