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의 사회는 唐나라에서 학문적 소양과 정치적 식견을 두루 넓힌 인재들이 유사 이래 가장 많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유학생들은 귀국 후 자신들의 이상과 경륜을 발휘하지 못하고 끝내는 반사회적 입장을 견지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대의 사상가이자 학자가 바로 '고운 최치원 선생'이다. 최치원 선생에 대한 연구는 꾸준한
학문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진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신라 말의 정치,경제,사회구조 속의 최치원 선생의
행적과 그의 사상과 인간상을 재조명하고 아울러 진감선사비를 통해 고운 서체의 특징을 살펴본다.
〈책속으로〉
최치원은 신라말에 당에 유학하여 빈공과에서 급제한 후 관리 생활을 하다가, 귀국 후에는 신라의 한림학사 등을 역임하면서 개혁에 힘을 기울였던 인물이다. 최승로처럼 그의 주장이 신라조정에 의해 실행이 되었더라면, 그는 유학자로서 편하게 생활하였을 것이지만, 그가 살던 시기는 난세였다고 할 수 있고, 그러한 때에 개혁해 보고자 했던 그의 시도가 제대로 실행이 되지 못하면서 불교와 도교에 침잠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는 유학자로서 일관된 삶을 살았던 인물로서 유학자의 입장에서 불교와 도교를 혼융하였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불교에 대한 인식은 매우 넓었고, 특히 사회와 관련하여 인식하였다는 점이다. ---p.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