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 문화사의 복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고고학 본연의 목적에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하여 저자는 ‘진화론’과 ‘마르크시즘’이라는 두 가지 이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구축하였다.
그러면서 생물학의 진화와 인간의 진보를 대비시키면서 논지를 전개하였다. 생물이 진화해 왔듯이 인간도 진보해 왔다는
사실을 천명하였다.
또한 그는 생물의 진화는 선택적인데 반하여 문화의 진보는 축적적인 사실을 통찰하였다. 한편으로 인간이 진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지력을 들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신체외적인 도구를 만들어 자연환경의 변화에 적응했다는
사실도 특히 강조하였다. 그런 도구의 제작이 가능했던 신체적 이유로는 뇌의 발달을 들고 있다. 뇌가 발달했기에 도구의
제작이 가능했고, 그런 도구 덕분에 환경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문화 전통이다. 인간은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언어와 문자를 매개로 하여 공유하고 축적하며,
그렇게 축적된 지식을 사회적 전통에 의거하여 후세에 전달한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했다. 여기서 지식은 집단 지식이며
전통은 문화적·사회적·역사적 전통임을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