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연구자에게 學問과 人生은 별개가 아니다. 학문을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학문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현실적인 가치라기보다는 추상적인 가치이다. 또 추상적인 가치인 학문적 진리를 밝히는 일은 바르게 살아가는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 즉 인생관이 바르지 못한다면 학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도 고고학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孔子는 “五十而知天命”이라고 언급하였지만 필자는 예순살에 이르러 가까스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았고, 바로 자기의 분수를 알고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 보았다.
어쩌면 이것이 30년간 왜 고고학을 하는가 하는 自問에 대한 하나의 답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