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철기시대 고고학과 정체성 (Archaeology and Identity in Iron Age Europe)
켈트족, 갈리아족, 게르만족, 스키타이족과 같은 이름은 그리스·로마 저술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뿐이며 이들이 스스로를 어떤 이름으로 불렀는지는 알 수 없다. 저자 피터 웰스는 이렇게 스스로의 역사를 문자로 남기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기록에 의존하기보다 이들이 직접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한 고고학 자료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부제목 ‘유럽의 철기시대 고고학과 정체성(Archaeology and Identity in Iron Age Europe)’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철기시대 주민들이 물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현대 고고학자는 유물을 통해 이것을 남긴 주인공을 정체화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집단이 정체성을 갖게 되는 과정, 그리스·로마 문헌자료,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온대 유럽의 철기시대 유적을 검토하고 있다.
다소 낯선 유럽 고고학 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가 직접 답사한 유적을 소개한해제를 달았다. 이 책은 철기시대 유럽에 관한 것이지만, 연구에 활용한 접근 방식과 분석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나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고학 입문자나 일반 독자 모두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고고학자료를 대하는 보다 유연한 시야를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