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역사를 연구한『백제문화개발연구원 역사문고』제24권
백제 지배층은 한강유역에 자리를 잡은 다음 적석총을 축조했다. 기원후 2~3세기경의 마한이 진한․변한과 더불어 토광목곽묘와
목곽묘를 기본 묘제(墓制)로 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같은 문화적 차이는 당시 백제가 해결할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예성강유역으로부터 남쪽으로는 서남해안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마한의 지역적 특수성도 백제가
직면한 또 다른 난관으로 다가왔다. 이를 저자는 ‘백제가 극복할 사회구성의 이중성과 다원적인 지역구조’로 설명한다. 지금까지
나온 다른 역사서와는 좀 다른 시각으로 쓴 고대사다. 지정학적 견해는 물론 사회학과 고고학 등 인접 학문분야를 접목한 입체적
역사 서술을 시도한 것이다. 이를테면, 미추홀 지방의 땅이 사람 사는 데 적합하지 않아 비류가 국가경영에 실패했다는 백제 초기
의 역사내용을 얼마만큼 부정했다.